푸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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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공화국 서부 다르푸르(‘푸르 족의 집’이라는 뜻) 지방의 어원이 된 푸르족은 순니파 이슬람을 믿으며, 나일사하라어족에 속하는 푸르어를 사용하는 나일로트계 민족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푸르족 인구가 일정 수준 이상의 아랍어를 구사하는 관계로 아랍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인구 90만여 명으로 다르푸르 지역 최대 부족이지만 다르푸르 전체 인구는 920만여 명이 넘는 관계로 10% 미만에 불과하다.

푸르족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이 때문에 다르푸르 학살 당시 유목민 잔자위드(말 탄 사나이란 뜻) 민병대에게 많은 수가 학살당하고 인구 상당수가 난민이 되었다. 한 때는 다르푸르 술탄국을 세우며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민족이었으나 18세기 말 마흐디 운동으로 다르푸르 지역의 실세 자리를 바까라족이 차지하고, 1916년 다르푸르 술탄국이 멸망하면서 세력이 약화되었다. 이후 수단 공화국의 독립,건국 과정에서 주도권이 누비아 지방의 아랍인들이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약소 부족으로 몰락했다.

다르푸르 학살 이전의 푸르 족들은 주로 밀과 양파, 조, 수수, 기장 등을 재배하며 닭고기를 많이 먹는 편이었다. 원래 이들은 이웃 부족들에 비해 농경 기술이 우수하고 제분 기술도 갖추어 전통적으로 밀을 재배하고 빵을 먹었으며, 에티오피아 문화의 영향으로 커피를 즐겨마시고 학교(마드라사)를 갖춘 마을이 많아 주변 부족들의 우러름을 받던 자존심이 센 민족이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arfur_report_-_Page_7_Image_1.jpg
오늘날에는 다르푸르 학살의 영향으로 푸르족 중에서도 이슬람 자체에 대해 환멸감을 느끼거나, 이슬람 신앙을 유지하면서도 세속주의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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