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론

최근 수정 시각: (5년 전)
분류
唯我論 / Solipsism
If a tree falls in a forest and there's nobody around, does it make a sound?
만약 숲 속의 나무 하나가 쓰러졌는데 아무도 그걸 몰랐다면, 그 나무는 쓰러지는 소리를 냈다고 할 수 있는가?


목차
1. 개요2. 상세3. 관련 문서

1. 개요 [편집]

유아론(唯我論), 독아론(獨我論) 또는 주아론(主我論)은 세계에 오직 자신만이 실재하며 자신 이외의 모든 것은 자신이 시각, 청각 등 감각으로 받아들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유아론에 따르면, '자아를 갖고 생각하는 자신' 이외의 타인이나 물건들은 모두 그것이 실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감각이 만들어낸 내 자아 속에만 존재하는 허상인지 알 수 없다. 한자를 풀이해 보면 '오직 유(唯)', '나 아(我)' 이다.

2. 상세 [편집]

유아론은 과학이 아닌 단순한 사유(思惟)이므로 반증이 불가능하다. 인간이 체험하는 모든 경험은 자신의 감각 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극이 전기화학적 회로를 통해 뇌로 전달되는 것이므로, 감각을 벗어나 유아론을 긍정하는 증거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영화 《매트릭스》의 '빨간 약' 이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최후의 질문》에 등장하는 하이브 마인드 같은 고차원적 정보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물음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인간을 둘러싼 세계'와 '자기 자신'의 관계에 대한 물음은 고대 그리스 이후로 철학자들에 의하여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며, 평범한 일반인이라도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한번쯤 해 보는 상상이기도 하다. 2010년대를 전후하여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통 속의 뇌' 같은 글도 유아론적 사색의 하나다. 불교석가모니가 남긴, 부처의 위치에 대한 명언이자 불교 전체를 관통하는 최대 진리인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역시 이 철학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석가모니는 평생에 걸쳐 무아(無我)를 설파하였으며, 이것은 대승불교의 경전인 '반야심경'의 정수인 '색즉시공(色卽是空)' 이라는 유명한 구절에 담겨있다. 곧 그는 감각기관의 자극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는 의식과 자아까지도 모두 공(空)하다고 보았다. 즉 자아라는 것도 모두 연기(緣起)한다고 보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존은 '存'이 아니라 '尊' 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인 장자의 그 유명한 호접지몽 이야기도 관련이 있다.

유아론적 관점에서는 자기 자신이 죽으면 그 순간 모든 세계가 멸망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자신의 뇌가 생각하기를 멈추고, '나'라는 것을 인식할 수 없으며, 더 이상 외부로부터 감각을 수용할 수 없으므로 '나'는 '내가 죽은 이후의 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하다. 따라서 자신이 죽은 이후에 다른 타인이 어떻게 살아가며, 지구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역사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하는 이야기는 더 이상 자신이 경험할 수 없는 무의미한 허상에 지나지 않게 된다. 동시에, 나 이외의 모든 것이 실재하는지 알 수 없다고 가정한다면, 죽음 이후의 세계영혼과 같은 이야기 또한 실재하는지 허상인지 판단할 수 없으므로 삶과 죽음 모두가 알 수 없는 것인 셈이 된다.

3. 관련 문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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