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니홍조

최근 수정 시각: (5년 전)
눈 설
진흙 니
큰 기러기 홍
손톱 조
인생길 이르는 곳 무엇과 비슷한가. 기러기가 눈 진흙을 밟는 것과 흡사하네.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았어도, 날아가면 어이 다시 동서를 헤아리랴. 노승은 이미 죽어 새 탑이 되어 섰고, 벽 무너져 전에 쓴 시 찾아볼 길이 없네. 지난날 험하던 길 여태 기억나는가? 길은 멀고 사람 지쳐 노새마저 울어댔지.

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蹈雪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 老僧已死成新塔,壞壁無由見舊題. 往日崎嶇君記否, 路長人困蹇驢嘶.

- 송나라 소식소철에게 보낸 화답의 시에서

눈이나 진흙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란 사자성어로, 그만큼 있기는 하나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것을 인생에 비유한 것이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실체는 있지만 자취나 흔적은 의미없을 정도로 희미하다는 것을 나타내었다.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인생무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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