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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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재해 [편집]

Lahar.
파일:external/www.geoffmackley.com/ruapehulahar02.jpg

화산이류라고도 한다. 간단히 말하면, 눈 대신 화산재 반죽이 쏟아져내리는 눈사태 정도 된다.

화산이 폭발하면 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나오게 되는데, 이 화산가스의 상당량이 수증기라 대형 분출 이후에는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화산의 분출 규모가 커서 화산재가 폭설 수준으로 내린 상태에서 폭우가 쏟아지면 화산재가 물을 먹으면서 시멘트 반죽처럼 변하고[1], 이 산 사면의 화산재가 계속 물을 먹다가 더 이상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한꺼번에 사태처럼 쏟아져 내리는 것이 바로 라하르이다. 화산재는 사실상 돌가루나 다름없으므로[2] 라하르는 당연히 그냥 물보다 밀도가 훨씬 크다.

시멘트 반죽이 해일처럼 밀려와 사람들을 덮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으며,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라하르는 화산 활동의 중심에서 넓게는 수십 km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얼마나 지독한지 지도까지 바꿔버릴 수도 있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1985년 11월 콜롬비아의 네바도 델 루이스(Nevado del Ruiz) 화산의 분화를 들 수 있다. 하필 화산 정상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 화산재와 부석이 섞여 라하르가 발생하였다. 그대로 이 화산이류는 시속 35 km로 랑구니아스 계곡을 흘러 내려가서 60 km 떨어진 하류에 있던 아르메로시를 그대로 덮쳤다. 그 결과 시민 2만 2천 명을 말 그대로 젖은 콘크리트에 생매장시켰다. 이류 가장자리에 있던 사람들만 간신히 살아남아 구조되었는데, 그마저도 이류가 뜨거워서 화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당시 오마이라 산체스(Omayra Sánchez)라는 소녀가 이 이류에 몸이 묻힌 모습#은 화제가 되었고, 이 사진을 찍은 프랑크 푸르니에는 1986년 올해의 월드 프레스 포토를 수상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오마이라는 끝내 구조하지 못하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1] 고대에는 화산재로 콘크리트를 만들었다.[2] 밀도가 보통 2.7~3.3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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