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
최근 수정 시각: (5년 전)
분류
螳 | 螂 | 拒 | 轍 |
사마귀 당 | 사마귀 랑 | 막을 거 | 바퀴자국 철 |
1. 겉뜻 [편집]
2. 속뜻 [편집]
일반적인 뜻은 두 가지가 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큰 힘을 가진 상대에게 덤비는 무모함을 꼬집는 말. 혹은 자기를 압도하는 상대에게 덤빌 정도로 용맹함을 존경하는 말. 전자의 의미가 압도적이며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모두 앞의 용례만을 인정하고 있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큰 힘을 가진 상대에게 덤비는 무모함을 꼬집는 말. 혹은 자기를 압도하는 상대에게 덤빌 정도로 용맹함을 존경하는 말. 전자의 의미가 압도적이며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모두 앞의 용례만을 인정하고 있다.
3. 해석 [편집]
이처럼 중의적으로 쓰이는 단어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춘추 시대 초기 제나라(齊) 장공(莊公)이 수레를 타고 가던 중에 사마귀 한 마리가 제장공이 타고 있는 수레 앞에 나타나 앞발을 들고 수레 바퀴를 향해 치켜뜨고 있는 게 아닌가? 사마귀가 뭔지를 몰랐던 제장공이 신기하여 수레를 멈추게 하고 좌우 어자(수레를 모는 사람)에게 가로되, "저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하자 "저것은 사마귀라 하는 것인데, 어떤 것이든 앞에 있으면 저 날카로운 앞발을 들고 서 있습니다. 그러나 융통이 없어 제 앞을 가로막기만 할 뿐, 도무지 뒤나 옆으로 움직인 적이 없는 놈입니다."
이에 제장공이 "만일 저것이 사람이라면 응당 무서운 용사일 것이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마귀에게 경의를 표하고 수레를 돌려 지나갔다.
-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편
원래 이야기대로라면 장판교의 장비와 같은 사마귀의 용맹에 제장공이 감응하여 사마귀가 비록 미물이지만 그는 이 미물에게 경의를 표하고 우회한 이야기인 것이다. 주나라 시절에 군주가 기립하여 경의를 표하는 것은 승전보를 울린 장군이나 그에 준하는 업적을 세운 신하에게 보이는 예였다. 즉, 그야말로 군주가 보일 수 있는 극존의 예였던 셈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춘추 시대 말기에 이르르매 공자가 존경하던 거원[2]이 내놓은 해석은 '만일 제장공이 그냥 지나갔다면 그 사마귀는 그냥 죽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는 쓸데없는 것'이다. 이 해석대로라면 자기 분수도 모르고
후대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원이 해석한 부정적인 의견만을 알기 때문에 본래 고사를 알지 못한다. 이밖에도 중고등학생용 수험서 중 대부분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제장공과 어자와의 대화에서 후반부를 생략한 것들이 많다. 즉, 용맹함을 뜻하는 제장공이 기립하여 경의를 표한 내용을 수록한 책이 거의 없다.
이 표현은 과거에도 이미 '견식이 부족해서 하는 무모한 행동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된 예가 많다. 더 정확하게는 처음 나온 회남자의 사례를 제외하면 상당수가 이렇다.
장여면(將閭勉)이 계철(季徹)을 만나 말했다.
"노나라 왕이 내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하길래 몇 번 사양하다가 '반드시 공손히 행동하고 공정하며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사심이 없게 하면 백성은 자연히 유순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철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이 한 말은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마치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에 맞서는 것 같아서(螳螂當車轍) 도저히 감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 또 그런 짓을 하다가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 집안에 번거로운 일이 많아지며, 장차 모여드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 《장자(莊子)》 천지편(天地篇), 《한시외전(韓詩外傳)》[3]
그렇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시험에서 이 고사성어가 나오면 중의적인 해석을 요하는 문제인가 주의를 요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따라서 혹시 시험 등에서 나올 경우 어떤 해석을 해야할지 다소 고민해보거나 미리 알아놔야 한다.
4. 기타 [편집]
참고로 사마귀 중에서 당랑거철을 잘 시전하는 녀석은 몸집이 큰 왕사마귀이다. 사실 정말 겁이 없이 허세부리느라 저런다기보단 왕사마귀는 큰 덩치에 반비례하게 속도가 느리고 기동성이 낮아서 빨리 튀지를 못한다. 그러다보니 피하는게 더 나을 정도로 큰 적을 만나도 빨리 튈 수가 없어서 차라리 몸집을 부풀려보이게 하면서 위협하는 것. 더 작고 기동성이 좋은 다른 종의 사마귀들의 경우 생각보다 잘 튄다.
[1] 拒에는 '막다' 외에 '맞서다' 라는 뜻이 있다.[2] 논어 등의 사서에서는 자(字)로 불리매 거백옥으로 기록되어 있다.[3] 이 둘은 별개의 문헌이지만 비슷한 내용으로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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