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가(소춘풍)
최근 수정 시각: (5년 전)
1. 개요 [편집]
2. 내용 [편집]
조선 성종(1469~1494) 때의 함경도 영흥(永興) 기생이었던 소춘풍(笑春風)이 왕인 성종의 총애를 받아 선상기(選上妓)가 되어 궁중의 연회에 참석하였을 때 지은 3곡의 시조이다.
성종이 연회에서 대신들에게 소춘풍의 기재를 자랑하며 즉석에서 싯구를 짓게 하자 바로 다음과 같은 시조를 지었다.
성종이 연회에서 대신들에게 소춘풍의 기재를 자랑하며 즉석에서 싯구를 짓게 하자 바로 다음과 같은 시조를 지었다.
唐虞(당우)를 어제 본 듯 漢唐宋(한당송)을 오늘 본 듯 | 요순 태평 시대 어제 본 듯 한당송 시대 오늘 본 듯 |
通古今(통고금) 達事理(달사리) 하는 明哲士(명철사)를 어떻다고 | 예부터 사물 이치 밝으신 선비를 그냥 두고 |
저 설 데 歷歷(역력)히 모르는 武夫(무부)를 어이 쫓으리 | 제 분수 똑똑히 모르는 무사를 어이 내가 따르리 |
이에 문신을 높이고 무신을 깔아 낮추는 내용이라 하여 그 자리에 있던 무신들이 불쾌해했다. 그러자 웃으며 바로 다음과 같은 시조를 지었다.
前言(전언)은 戱之耳(희지이) 라 내 말씀 허물 마오 | 앞 말씀 농담 이오니 내 말씀 허물 마소서 |
文武一體(문무일체) 인 줄 나도 暫間(잠간) 아옵나니 | 문무가 같은 줄 나도 조금 아옵니다 |
두어라 赳赳武夫(규규무부)를 아니 쫓고 어이리 | 어째서 용맹스런 무사를 아니 따를 수 있겠습니까 |
이에 무관들이 흡족해 하였으나 이젠 문관들이 삐질려고 하자 또 다시 웃으며 바로 다음과 같은 시조를 지었다.
齊(제)도 大國(대국)이요 楚(초)도 亦(역) 大國(대국) 이라 | 제도 큰 나라요 초도 역시 큰 나라다 |
조그만 螣國(등국)이 間於齊楚(간어제초) 하였으니 | 조그만 등국이 제 나라와 초 나라에 끼었으니 |
두어라 이 다 좋으니 事齊事楚(사제사초) 하리라. | 차라리 다 좋은 일이라 제도 섬기고 초도 섬기리라 |
이 마지막 시조까지 모두 듣고나자 그 자리에 있던 문관과 무관 모두가 기뻐하며 기생 소춘풍의 재능에 크게 감탄하였다고 한다.
왕 앞에서 문관과 무관을 마음대로 희롱하는 대담함과 순발력 있는 재치, 그리고 연회를 화락한 분위기로 이끌며 즐거움을 더하는 기지가 일품인 작품들로 기녀 시조 특유의 멋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월탄 박종화는 어째서인지 소설 '세종대왕'에서 성종대의 인물인 그녀와 이 권주가를 뜬금없이 태종대에 등장시킨다. 심지어 그녀의 딸인 비오리는 한글창제에 사실상 주역으로 참여(...) 더 어이가 없는것은 권주가의 배경이 문관과 무관 사이의 대립이 아니라 그냥 쓸개빠진 권신을 희롱하기 위한 것으로 각색된데다가, 작가가 쓰다가 설정을 까먹은것인지 소춘풍과 비오리가 등장하기 한참 전에는 가희아라는 이숙번네 집 가희가 등장해 태종이 참석한 연회에서 이와 비슷한 내용의 권주가를 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가희아는 무려 효빈 김씨가 된다(...)[1]
3. 바깥고리 [편집]
[1] 실록에서 언급하기로는 효빈 김씨는 원경왕후 민씨의 몸종 출신이다.
라이선스를 별도로 명시하지 않은 문서는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각 기여자에게 있으며, 각 기여자는 기여하신 부분의 저작권을 갖습니다.
문서의 기여자는 역사 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접두어의 N: - 나무위키 사용자, R: - 리그베다 위키의 사용자를 뜻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나무위키에서 동일한 문서의 역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